티빙이 인기 콘텐츠에 ‘베리어프리’ 한글 자막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밝혔다.[사진=티빙]
티빙이 인기 콘텐츠에 ‘베리어프리’ 한글 자막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밝혔다.[사진=티빙]

OTT, IPTV 등 미디어 시장이 확대되면서 장애인도 소외없이 콘텐츠를 즐기는 ‘배리어프리’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배리어프리란 장애인들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ㆍ제도적 장벽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OTT 등 미디어‧콘텐츠 업계의 대표적인 배리어프리는 ‘한글 자막 서비스’다. 단순하게 대사만 자막 처리하는 것을 넘어 ‘폐쇄형 자막’까지 제공한다. 폐쇄형 자막은 청각 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을 추가로 재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배경음악에 ‘잔잔한 음악’이라고 표현하거나, 주인공의 웃음소리나 주변 효과음까지 자막으로 소개해 원활한 시청을 돕는다.

한글 자막 서비스를 제공했던 넷플릭스, 웨이브에 이어 티빙도 이달부터 인기 콘텐츠에 배리어프리 한글 자막 서비스를 적용했다. 현재 인기 콘텐츠 84개, 총 1200편에서 자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박은애 티빙 CPO는 “티빙 콘텐츠를 자막으로 즐기고 싶은 다양한 이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막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시청 편의성 강화를 위한 배리어프리 자막 서비스 출시를 동시에 추진했다“며 “해외 콘텐츠 대상으로 분리 자막 등을 지원하고, 다양한 언어를 선택 가능한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늘려 만족도 높은 시청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웨이브는 지난해 12월부터, 왓챠는 지난해 7월부터 인기 콘텐츠에 한글 자막을 입혔다. 베리어프리 선두두자로 꼽히는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하는 모든 콘텐츠에 한글 자막과 폐쇄형 자막을 제공한다.

IPTV도 한글 자막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KT 올레tv는 유료방송서비스 최초로 한국 영화와 드라마 콘텐츠에 한글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앞서 2016년 6월부터 시청각장애인 맞춤형 영화 VOD 에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인기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한글 자막 서비스를 자체 제작해 도입하게 됐다.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정부도 미디어 업계의 배리어프리 확대를 위해 ‘2022 배리어프리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장애인의 미디어 참여를 확대하고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동행하는 미디어 세상을 주제로‘2022 배리어프리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분야는 △장애(인) 대상 콘텐츠(영상) △장애인 제작 콘텐츠(영상) △장애인 제작 콘텐츠(사진) 등 3개 분야다. 공모된 작품은 전문가 심사를 통해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상(대상 1점), 시청자미디어재단이사장상(최우수상 3점) 등을 비롯해 총 21점을 선정하여 12월 중 시상할 계획이다.

우수 콘텐츠로 선정된 작품은 국민들의 장애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 자료로 활용된다. 또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IPTV) 및 종합유선방송사업(SO) 플랫폼사와 협력을 통해 다시보기(VOD) 서비스도 공개될 예정이다. 공모전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20일부터 10월31일까지 공모전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으로 제출하면 된다.

저작권자 © 서울S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