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신작 출시를 본격적으로 나섰으며, 하나의 게임을 다양한 종류의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으로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 시장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게임업계는 2분기를 앞두고 세계 게임시장 공략으로 올인하고 있으며, 국내 게임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향후 성장을 이어갈 곳은 해외무대 밖에 없기 때문에, 게임업계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출시를 본격 나섰다.

국내 게임업계는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콘솔’ 게임기를 비롯해 PC, 스마트폰, 태블릿 PC 같은 새로운 정보기술(IT) 기기를 활용하여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늘면서, 게임업계도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에 올인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2024년 여름 출시를 앞두고 루트슈터(Looter Shooter) 장르 ‘퍼스트 디센던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작인 ‘퍼스트 디센던트’의 특징 중 하나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PC와 콘솔이 함께 어우러진 ‘멀티플랫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넥슨게임즈는 이 게임을 이미 두차례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테스트 당시 스팀 플랫폼에서 7만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하여 기염을 토했었다. 2023년 테스트를 토대로 전반적인 게임 컨텐츠를 가다듬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올해에 대표작으로 ‘퍼스트 디센던트’를 처음 선보이는 콘솔 게임 첫 작품이라고 설명”하고, “2024년 핵심 넥슨을 대표할 신작으로 출시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엔씨소프트도 다양한 글로벌 신작을 출시해, 국내 게임시장은 물론 해외무대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올해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고, 중국 시장에도 ‘블레이드&소울2’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나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최근에 소니를 비롯해 빅테크 기업과 글로벌 협력 관계를 만들어 새로운 방식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넷마블은 2024년 4월 ‘아스달 연대기 : 세 개의 세력’을 한국은 물론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지역에 출시할 방침이다. 

넷마블은 5월에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건을 기록한 유명 웹툰 기반 ‘나 혼자만 레벨업 : 어라이즈’도 선보인다. 이 게임이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인기를 끌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웹툰를 기반으로 원작의 재미를 액션 RPG로 충실히 구현했다”라며 “액션 RPG 장르로 PC와 모바일에 최적화하여 액션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는 기회이자 또 다른 숙제라고 하면서, 세계 게임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플랫폼이 콘솔”이라며, “실제로 글로벌 게임시장 조사업체 ‘뉴주’가 공개한 ‘세계 게임시장 보고서’를 보면 콘솔시장 규모는 532억 달러(한화 약 70조원)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에 빠른 성공을 거두려고 하기보다는 PC와 모바일뿐만 아니라 콘솔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들을 개발해 콘솔 시장 파이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